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비염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비염은 콧속 점막에 생기는 염증을 통틀어 이르는 질병으로 만성이 될 경우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어 답답증을 느껴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하지 못하는 영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아이의 경우 비염으로 인해 산만한 성격이 형성되고 나아가 학습부진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부모들의 주의를 필요로 하는 질병이다.

◆ 비염이 있는 아이들 대부분이 산만한 성격

비염이 있는 아이의 대부분이 산만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비염이 지속되면 코로 숨을 쉴 수가 없어 입이 코의 역할을 대신해 호흡하게 된다. 아이는 입을 통해 먹고, 마시고, 말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 숨까지 쉬어야 한다면 말이 짧아져 자신이 원하는 의사를 전달하는데 불편을 겪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다 보면 의사전달이 원활하지 않음에 답답증을 느껴 소리를 지르거나 쉽게 울음을 터트리는 등의 민감한 성격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자연스레 책상에 앉아 책을 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는데, 이때 머리를 숙이고 책을 보는 자세는 비염을 더욱 악화시킨다. 머리를 숙이게 되면 코 안이 자주 충혈이 되고 코 막힘이 더욱 심해져 결국 두통도 자주 나타나게 되고 장시간 앉아서 학습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한의학 박사 남상춘 지바고한의원 원장은 "비염 때문에 아이가 조급증을 느껴 산만하고 민감하게 행동을 하게 되면 부모들은 그 원인이 비염이라고 생각지 못하고 단순히 아이의 선천적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내버려 두는데 그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아이의 비염을 방치하게 되면 성격형성에 악영향을 미칠뿐더러, 학습장애까지 초래해 결국엔 학습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비염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 운동을 통한 발열, 비염에 효과 있어

비염은 체열 발산도 방해하는데 이 역시 아이의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인체의 모든 활동은 에너지의 대사를 유발하고 그에 상응하여 체열이 발생되며 또한 활발한 감정의 변화도 체열을 발생시킨다. 체열을 자연스럽게 발산할 수 있는 상태에서 몸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체는 집과 같아서 집안이 환기가 잘 되어야 답답하지 않고 편히 지낼 수 있다.

코는 호흡을 통하여 체열을 발산하는 주요한 통로인데, 비염으로 인해 호흡으로 체열이 제대로 발산되지 못할 경우 체온은 서서히 상승하여 몸은 점점 갑갑증을 느끼게 된다. 더군다나 감정 조절이 쉽지 않은 아이의 경우 갑갑증을 느끼게 되면 짜증을 나주 내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면 조급증 산만함아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코호흡을 통한 체열의 환기가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갑갑증을 유발한 것이다.

그렇다면 코가 막히는 비염의 환자는 어떻게 체열을 발산할 수 있을까? 땀이다. 땀을 통해서 피부로 체열을 쉽게 발산할 수 있다. 땀을 쉽게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은 달리기이다. 사지 근육을 빠르게 움직여 체열을 올리고 피부로 땀을 배출시키면 자연스럽게 체열이 배출되고 비염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단 추운 겨울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달리기를 할 때는 찬 공기가 급격히 코나 폐로 유입되어 비염이 악화될 수 있음으로 반드시 방한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

최근 올바른 코 관리와 건강에 대해 한의학적으로 접근한 '남상춘 박사의 코이야기'라는 전문서적을 출판한 남상춘 원장은 "달리기 외에도 비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운동으로는 줄넘기와 요가 또는 스트레칭이 있다"고 소개하며 "줄넘기는 장딴지에 있는 방광경을 자극하여 체열을 발생시켜서 코의 소통을 용이하게 도와주며, 요가나 스트레칭은 인체의 표면에 있는 경락과 오장육부를 자극해 전신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비염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운동요법과 치료를 통해 추운 날씨에 찾아드는 비염을 초기에 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지바고한의원 남상춘 원장

출처 : 지바고한의원